영국의 대니 보일(Danny Boyle) 감독이 인도 뭄바이 빈민들을 위해 74만 7천달러(한화 약 12억원)를 쾌척했다.

대니 보일 감독(오른쪽에서 2번째), 그 옆은 제작자 크리스티앙 콜슨. 대니 감독은 인도 뭄바이 빈민 어린이들의 교육과 식생활 개선에 사용해 달라며 74만 달러를 기부했다.

2009년 아카데미 8개 부분 수상과 함께 전세계에서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슬럼덕 밀리에네어 Slumdog Millionaire>의 연출을 맡아 다시한번 영화 재능을 과시한 대니 감독은 자신의 히트작의 촬영지가 됐던 뭄바이에서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동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거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금을 받은 인도 아동 자선단체는 향후 5년 동안 뭄바이 아동 5,000여명을 대상으로 자립 교육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대니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선진국 어린이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도 어린이들을 목격하고는 이들에게 영화속에서 그려진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뭄바이 출신의 가난한 거지 소년이 퀴즈 대회에 출전해 거액의 상금을 수상하게 되면서 ‘슬럼가 소년이 거지에서 부자가 되어 간다는 스토리 a rags-to-riches tale of a slum kid who makes it big‘를 담고 있는 <슬럼덕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는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는 등 전세계적인 히트작이 됐다.

기차역 플랫포옴에서 펼쳐지는 라스트 군무(群舞) 주제곡 ‘Jai Ho‘는 작곡가 A. R. 라만에서 아시아권 출신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곡, 주제가상 등 2개 부문 음악상을 석권하는 쾌거를 선사했다.

이 곡은 여성 5인조 푸시캣 돌즈가 영어 버전으로 재빨리 리메이크 시켜 현재 음악 챠트 상위권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