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2시, 낙성대역 자티전자 사옥 앞이 전국금속노동조합 남부지역지회와 자티전자 노동조합원들로 북적였다.

지난 2월 이후, 사측의 계속되는 해고와 정직 등의 탄압으로 점점 더 힘겨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티전자 조합원들과 금속노조 서울남부지역지회가 금속노동자 집중결의대회를 가졌다.

자티전자는 지난 1월 27일 몇몇 직원에게 해고를 통지했고 이 때문에 만들어진 노동조합과 회사이전에 대해 대립을 하다 이전철회를 합의했지만,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하고 2월 25일 야반도주를 하듯이 인천남동공단으로 이전했다.

이전 이 후, 40일 만에 또 다시 공주이전 및 분사를 발표했다. 비조합원들과 연구소직원 등은 낙성대사옥에서 근무하게하고 조합원들은 충남공주로 출근을 하라고 한 것이다. 현재, 노동조합 분회장을 비롯해 해고 2명, 30명의 조합원이 2,3개월의 정직을 당한 상태다.

임동석 자티전자분회장은 “회사적자 3년 동안 억 단위의 임원급여는 3배로 올랐더라”며 “그런 상황에 적자해소 대책으로 직원해고가 말이 되느냐”고 말하며 지난 4월 8일에 전 직원을 모아놓고 이광순 사장이 “비노조원들은 낙성대사옥으로 조합원들은 충남공주로 출근을 시키며 금속노조의 씨를 말려버리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엄연한 협박행위”라고 주장했다.

자티티전자 이광순 사장, 전직원을 모아놓고 “회사가 부도나도 노조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니 정신차려 이 사람들아, 나쁜놈의 새끼들” 등의 막말해

실제로 자티전자 이광순 사장은 자티 측에 금속노조에서 공문을 보낸 다음 날인 4월 8일 인천남동공단에서 전 직원을 모아놓고 약 1시간 가량 “금속노조와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하며 “낙성대 사옥에서 인천남동공단으로 향했던 셔틀버스를 중단시키고 탈의실도 폐쇄하고 법인을 분리해서 조합원은 공주 유구로 비조합원은 낙성대로 복귀시키겠다, 이렇게 해서라도 노조의 씨를 말려버릴 예정이다, 정신차려 이 사람들아” 등의 말을 한 바 있다.

<관악FM에서 입수한 녹음 일부>

현재 관악지역에서는 6개 단체(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관악주민연대, 서울대학생행진, 학사경연, 관악⦁동작지역 학교운영협의회)가 참여하는 자티전자 주민대책위원회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

관악지역 대책위 관계자는 “계속해서 참여단체를 늘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지속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발표를 할 예정이다”며 “매일 아침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30분씩, 매주 목요일 12시에 집회하여 자티전자 상황을 지역에 알리고 지원하는데 주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