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쿠바 민속 음악 ‘룸바 rhumba’의 세계에 푹 빠져 보시렵니까?

온가족을 여름날 즐거운 춤의 향연으로 안내할 댄스 영화가 무료 상영된다.

다리를 잃은 아내와 기억을 잃은 남편의 행복한 댄스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 ‘룸바’가 14일 청계천 관수교 영화광장에서 야외시사회를 갖는다.

▲영화 '룸바'의 한 장면

타이틀 ‘룸바’는 쿠바 민속 춤의 한 형식.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흑인들의 원시적 리듬이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복잡하고도 강력한 폴리 리듬(2개 이상의 리듬을 동시에 사용한 것)으로 구성된 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1930년경부터 북아메리카, 유럽으로 전해져 사교 댄스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 극장가 공개됐을 때 ‘춤과 음악, 웃음과 감동이 묻어 있는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던 ‘룸바‘는 국내 관객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올 새로운 스타일의 댄스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잃지만 사랑과 희망만은 잃지 않는 부부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국내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춤과 연기가 웃음을 자아내고, 빨강, 노랑, 파랑 등의 원색 컬러들을 활용한 총천연색 영상이 화면 가득 밝고 경쾌한 느낌을 불어 넣는다.

정열적인 룸바 댄스와 코믹 슬랩스틱과 마임이 결합된 독창적인 춤도 빠트릴 수 없는 이 영화만의 특징이다.

청각을 쫑끗거리게 만드는 흥겨운 라틴 음악은 코믹하고 때로는 슬프게 영화의 리듬을 만들어 간다.

식전 행사로 ‘무한도전’ 댄스스포츠 특집에 출연해 라틴댄스 붐을 일으켰던 박상운, 함가연 등의 댄서들이 ‘룸바’ 댄스 공연을 준비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14일 오후 7시 30분, 시사 장소는 청계천 관수교 영화광장(종로 3가와 을지로 3가 사이).

‘룸바’는 2008년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특별 상영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행사 문의: 마스엔터테인먼트(02: 6933-7895, 7896).

이경기 LNEWS4@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