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라는 이름의 낯선 가수.
가수 성노(본명 이일노)는 40대의 신인 아닌 신인가수이다.
불과 1년 전만해도 그는 주용필(조용필 이미테이션 가수)로 살아갔었다.
그는 꽤 잘 나가는 이미테이션 가수였다.
그러나 무대에 섰을 때 환호와 박수를 받아도 어딘지 모르게 허무가 밀려왔다.
늘 '이 환호를 내 이름과 내 노래로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 내 이름으로 내 노래를 부를 때가 됐다고 생각해 시작했다.
그가 성노가 아닌 17년 동안 주용필로 살아갔던 이유는 뭘까?
1980년대부터 90년대 초는 다운타운가의 전성기였다. 그 역시 다운타운가부터 활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당시 다운타운가에는 실력있는 가수와 개그맨들이 많았다. 마이클잭슨, 나훈아, 유명 배우의 성대모사 등 다들 확실한 개인기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다.
'나도 그런 무기를 하나 갖고 싶다' 해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조용필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르지 못할 산을 선택한 거나 마찬가지이다. 주용필은 조용필 못지 않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꽤 반응을 모으기도 했다.
음악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성노는 "어찌보면 오기로 가수활동을 시작한 것 같다"라고 했다.
한 번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고, 한 번 마음 먹은 것은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하는 그였기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단 하루를 살아도 웃고 살자, 사는 동안 웃고 살자!"
타이틀곡 '바람아 불어라'는 이 시대 아버지들의 기를 살려주고 싶어서 부른 노래이다.
자신이 40대가 돼보니 아저씨의 쓸쓸한 마음을 알겠다고 했다.
성노는 투잡족이다. 가수생활도 하지만, 강원도 영월에서 사과농사를 하고 있는 농부이기도 하다.
영월 석회질땅이 좋고, 산소량이 풍부해 사과 당도가 놀랄만큼 높다.
성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영월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영월 서강의 자욱히 드리운 안개는 정말 절경이다. 영월의 달오 명물인데, 보름달을 두시간이나 넋놓고 바라본 적도 있다고 한다.
'바람아 불어라'가 대한민국 모든 아저씨들의 마음에 힘을 실어줄 때까지 성노는 노래할 것이다.
이제는 남이 아닌 자신의 노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