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라는 이름을 이야기하면 보통 우리나라의 초대 챔피언이나 댄서 김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김기수를 연상한다.
그러나 여기 스포츠선수도 개그맨도 아닌 ‘가수’ 김기수가 있다. 
조금은 생소한 가수 김기수는 올 9월 ‘행복한 순간’이라는 타이틀곡으로 앨범을 낸 늦깎이 신인가수이다.
공공기관의 인사과에 근무하고 있던 직장인라는 가수로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 두고 음악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고 싶다고 무작정하기엔 한 가정의 가장이란 자리가 무거웠다. 아내의 만류도 컸다.
하지만 음악에의 열정은 결국 그를 가수로 변신시켰다. 노후가 보장돼 있는 안정된 삶이 어렸을 때부터 키워오던 가수의 꿈까지 꺾을 수는 없었다.
그를 가수로 변신시킨 건 ‘한방의 블루스’로 유명한 작곡가 전승희의 힘이 컸다. 그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평소 친분이 있었던 전승희가 길을 열어줬다. ‘행복한 순간’이라는 노래와 함께 물심양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김기수는 첫인상부터 부드러움이 불씬 풍긴다. 온화함을 머금고 있는 외모처럼 따뜻한 음색을 지니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실려 있다.
1집의 타이틀곡 ‘행복한 순간’은 전승희의 색깔이 짙게 배어나오는 노래이다. 그렇다면 김기수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였을까? 어렵게 가수의 꿈을 이룬 그에게는 역시 1집 앨범을 내고,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을 때란다.

“우리 변치 말고 사랑해 봐요.”
노래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 때문일까? 요즘엔 이 노래를 결혼식 축가로도 많이 부르게 된다.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지금은 가족들도 우려보다는 응원을 해주고 있다.
데뷔한 지 두 달 밖에 안 된 신인가수이지만 그는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이 크다. 그토록 원하던 노래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그에겐 행복한 순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