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강력3반이라... 전국 여러 방송국을 다녀봤지만, 타이틀이 이렇게 강한 프로그램은 처음 봤습니다. 체포당하고 싶어 하는 가수들이 많더라고요.”
관악FM의 ‘트로트강력3반’에 ‘한방의 블루스’로 잘 알려진 가수 전승희가 전격 체포됐다. 
▲트로트강력3반에 출연한 전승희
가수 전승희는 입담이 좋기로 유명한 가수이다. 다양한 MC경력 덕분인지 방송에서도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트로트강력3반의 MC 신비와는 타 방송사에서 2년이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기도 하다.
‘한방의 브루스’는 다른 사람이 부르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온전히 전승희 만의 노래이다. 그럼에도 이 곡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다.
처음에 이 곡을 받았을 때, 자신의 스타일과는 맞지 않아서 세 소절 듣고는 거절했다. 그런데 다음날이 되어 화장실을 가는데 자기 자신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있더라는 것이다. 직접 MR에 맞춰 노래를 해봤더니 영락없는 자신의 노래였다.
다른 노래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작곡자한테 1년을 기다려줄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점점 이 노래에 욕심이 나 일주일 만에 편곡 작업에 들어갔다. 전승희 역시 ‘한방’에 유명 가수가 된 셈이다.
그는 당연한 지론이지만 가수는 노래를 잘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 자신과 잘 맞는 노래를 받아야 한다.
국민 트로트곡 ‘어머나’도 처음에는 주현미에게, 서지호한테도 갔었다. 그렇게 십 수 명을 돌다가 결국에는 신인 장윤정한테 왔는데 대박이 났다. 주현미나 서지호가 부르는 ‘어머나’를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한방의 블루스’도 처음부터 전승희한테 온 노래는 아니었다. ‘몇 미터 앞에 두고’의 김상배한테 갔다가 전승희에게로 온 것이다. 역시 노래의 임자는 따로 있는 것. 신비는 ‘한방의 전승’이라고 추켜세운다.

▲금진호, 신비와 함께
하지만 불후의 명곡들을 다른 가수들에게 빼앗긴 적도 많다.
수년 전 ‘몇 미터 앞에 두고’, ‘성은 김이요’, ‘미스고’의 작사를 했던 조동상 선생과 함께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선생이 노래를 만들면 전승희에게 부르게 해 노래를 평가하곤 했었다.
‘성은 김이요’의 가이드 보컬 역시 전승희가 불렀지만 불러보니 남자 노래는 아닌 것 같아 다른 여가수에게 양보한 노래이다. 남진의 ‘내영혼의 히로인’ 같은 경우는 전승희 본인이 탐냈던 노래였지만 대선배에게 줄 수밖에 없었다.
지난 11월 30일에 방송된 김기수가 여러 번 언급했듯이 전승희는 김기수의 노래 스승이기도 하다. 후배 김기수에게 준 노래 ‘행복한 순간’은 사실은 자신이 부르려던 노래였는데, 술김에 김기수한테 준다고 해 약속을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며 웃는다.
넓은 오지랖 덕분에 여러 가수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대한가수협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전승희, 그가 ‘한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가수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