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내 먹는물공동시설(약수터)의 수질 검사 결과 총 21개소 중에 18개소가 부적합 결과로 나와 당분간 음용을 삼가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구청이 8일 발표한 검사 결과를 보면 구내 21개의 약수터 가운데 85%가 넘는 18개소가 ‘부적합 결과’로 나왔다. ‘적합’ 결과로 나온 곳은 3개소에 불과했다.

‘부적합’판정을 받은 곳은 관음사, 상록수, 일심 천지, 생수천, 안골, 장수, 선우, 산장, 만년 제1약수, 삼화, 쌍생수, 폭포수2, 폭포수1, 청룡, 억년옥수, 가재샘 약수터이다. ‘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만수, 불로천, 송암 약수터 3곳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에서는 대부분 일반세균, 대장균, 총대장균군 등이 초과했거나 검출되었다. 구청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에 대해서는 적합한 수질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수질 검사 결과 거의 대부분 약수터가 ‘부적합’ 판정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비가 오면 빗물이 들어가 검사하면 안 좋게 나오는 데 8월에는 주말마다 비가 와서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비가 오면 약수터 음용을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구청은 오는 주말에 비가 오지 않으면 다음 주 초에 재검사할 예정이다. 약수터 수질 검사는 매월 실시해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조사는 8월 31일에 검사 의뢰해서 관악구보건소가 검사했다.